2009년 10월 6일 화요일

스카이라이프 리모컨과 UX

안녕하세요!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제 미투데이에 적었던 스카이라이프 UI와 리모컨 이야기 입니다.

저는 추석때 큰집에 차례를 지내고 쭉~ 집에 있었는데요, 아버지께서 스포츠 채널을 좋아하셔서 저희집은 스카이라이프를 설치해두고 있습니다. 집이 이사 하면서 TV 를 교체하게 되었고, 자연스례 스카이라이프 HD로 바꾸게 되었죠.

큰 화면에 화질도 좋아서, TV를 보면서 뒹굴거렸는데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마치 실체를 알 수는 없지만, 찝찝함으로 다가오는거라고 할까요? 계속 곰곰히 생각하다 보니 그 해답은 화면에 있었습니다.

스카이 라이프 HD 채널 변겅시 UI



사실 이건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높은 숫자가 위에 있더라구요. 이건 나름 채널 숫자가 높은 것이 위에 있고 낮은 것이 아래에 있다는 것을 표현한것 인데, 좀 불편했었습니다. 물론 저희 어머니, 아버지는 잘 쓰시지만요. 단순 UI 에 대한 얘기라면 개인적인 투정이겠지만, 진짜 이유는 리모컨에 있었습니다.

스카이 라이프 리모컨


자세히 보면 아시겠지만, 음략은 위아래 화살표로 표현이 되어 있고, 채널은 +- 로 표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지금 보니 자세히와 채널의 표시가 똑같네요?;) . 위의 그림을 보시면 알겠지만, 채널 UI 는 위아래 화살표로 되어 있지만, 리모컨에서는 +-, 음량 UI 는 제가 사진을 못찍었지만 +- 표시로 되어 있는데, 리모컨은 위아래 화살표로 되어 있습니다. 즉 바뀐거죠.

UI 표시가 맞느냐? 리모컨 표시가 맞느냐?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주위 분들은 다들 UI 표시 방식이 맞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채널에 대해서는 '바꾼다' '돌린다' 라는 늬앙스로 말씀을 많이 하시지 '더해라' '줄여러' 라는 늬앙스의 말은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음량이 '크게 해라' '더해라' '줄여라' 라는 늬앙스로 많이 쓰지요. 물론 '올려라' '내려라' 라는 늬앙스도 있긴 합니다.

덧붙여서 하나 더 이야기 하면 채널번호는 번호라기 보단 이제는 분류기호(도서관의 분류기호 같은..)에 더 가깝기 때문에 +, - 같은 건 별로 어울리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댄 새퍼가 쓴 인터랙션 디자인에 보면 행동으로 녹여내는 디자인(댓글참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리모컨은 우리의 행동을 대신 해주는 기기로서 우리의 습관이나 행동들이 녹여 들어가야 하는 제품인데, 이 리모컨은 제대로 녹아들어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ps.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그런거 신경안쓰시고 잘 쓰세요!,
      왜 그럴까요? 기능에 집중해서? 돌아가기만 하면 장땡?


2009년 10월 5일 월요일

그리운 님에게 하고픈 말, 혼자만 담아둔 비밀, 물병 편지에 띄우세요

 

물병 편지를 아시나요?

 

누가 받을지도 모르지만, 가슴 속 깊은 말을 내어 소중히 쓴 편지를 물병에 담고,

코르크 마개로 뚜껑을 하고, 저 멀리 바다로 띄워보내는 편지.

 

그리워도 이제는 볼 수 없는 님을 그리워 하며,

혹은 누구에게도 차마 말 못할 아픔, 슬픔이나 비밀을 담아서

저기저 먼 곳, 바다 넘어 그 어느 곳,

누군가에게 발견이 되어, 봐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띄워보내는 물병 편지.

 

 

국내의 한 플래쉬 개발자가 "물병편지"라는 편지(?) 프로그램을 만들었더군요.

보내는 사람도 익명, 받는 사람도 익명,

더군다나 그 편지가 언제 누구에게 도착할지 모르는 체 보낼 수 있는 물병편지에요.

그리고 한 번 쓴 편지가 계속 익명의 참여자들을 돌고 돌면서 오랫동안 꼬리에 꼬리를 무는 리플들이 달리기도 하고,

받을 사람이 제 때에 물병편지를 건지지 않아서, 물에 젖어 사라지고 한다네요.

 

개발자분이 자신의 블로그에 최근 올린 소감은 이렇더군요.

 

 

......

초반엔  어색함에 다들 도배에 낙서 비슷하게만 보내시더군요..

괜히 만들었나도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밤늦도록 외로움을 달래려는 편지와, 자신이 갖고있는 아픔을 솔직하게 쓴편지,

떠나간 애인을 그리는 편지,

무엇보다도 서로가 글을 정성스럽게 복사하며

당사자에게 위로의 답장이 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볼수있었어요.

제가 만들어놓은 그저 단순한 프로그램에 느끼는 희열보다는

제 3자로써 많은 사람들의 가진 아픔을 가슴시리게  바라보았고

또 한편으론 따뜻한 위로의 글에 포근해짐을 느꼈어요.

......

[출처] 인터넷 물병편지|작성자 눼이붜


 

 

원래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익명성을 보장 받는 곳이지만,

블로그나 커뮤니티와 같이 형식적이고 고정적인 틀 조차도 버거운, 꺼려지는 공간이 될 때,

이런 물병편지 같이 작은 조각과도 같은 매체는 아마도..

 

남들 몰래 벽에 쓰는 낙서,

화장실 칸막이에서 서로 이어가는 글과 리플,

내가 무심코 앉은 자리에 남겨진 누군가의 쪽지

 

그런 느낌이 아닐까요?

중요한 것은 이런 소소하고 작고 알 수없는 조각들에도

우리의 삶이, 희노애락이, 그 생생한 현실의 이야기나 감정들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있겠죠.

 

때로는 전화나 문자, 메신저, 이메일, 편지, 대화에도 담지 못하는 부분을

이렇게 간단한 아이디어 하나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이 신선하네요.

 

 

단순한 프로그램이만, 물병에 담아서 보내는 편지라는 컨셉을 잘 반영해서 만든듯 해요.

소소한 애니메이션이나 효과음도 적절하게 잘 사용이 되었구요.

이렇듯 오프라인에서 이야기 책으로나 들었을 법한 아이디어를

온라인을 통해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 시킬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생각들과 그 행동이 모여서 웹2.0을 더욱더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이 프로그램을 생각해내고 , 또한 그것을 실행에 옮겨서 서버까지 내어서 만들어 내신 개발자 분도 대단하지만, 물병편지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올리고, 고민도 함께하고, 같이 즐기는 익명의 사람들의 참여가 더더욱 대한하게 느껴집니다.

 

물병 편지, 여러분도 띄워 보렵니까? ^^

 

다운로드는 제작자 블로그에서 (클릭)

 

 

 

제작자 블로그 : http://blog.naver.com/kimgoo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