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4일 토요일

멀티터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게임 R.U.S.E

안녕하세요. 첫 글을 포스팅하는 서정입니다.

 

이번 글의 주제는 첫번째 트레일러 동영상을 보고 홀딱 반했던 게임, R.U.S.E 입니다. R.U.S.E.는 UBISOFT에서 만든 전쟁게임으로,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게임을 09.05.04에 UXFactory에 올라왔던 글을 통해 처음 접했어요. 아래가 바로 R.U.S.E.의 트레일러 동영상입니다.

 

R.U.S.E. Exclusive Trailer (09.03.24)

 

동영상을 보시면 두 명의 플레이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Surface 처럼 Multi-touch를 인식하는 테이블에 마주 앉아 멋진 손동작으로 함대를 나누고 공격과 방어를 하는 등의 전략을 펼칩니다. 게임을 마우스와 키보드, 조이스틱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어요.

 

제가 위 동영상을 접했을 때는 정말 무식해서 (눈물;-;) 실제 게임을 동영상 안의 방식대로 하는건 줄 알았어요. 그래서 이 얼마나 멋진 게임방식인가! 감탄하며 두 플레이어의 모션을 분석했었어요. (부끄럽네요.)

(* 링크 타시면 예전에 제 블로그에 써놓았던 글로 링크됩니다.)

 

이렇게요.

번갈아가면서 제스쳐를 취하는걸 봐선 턴방식의 게임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동영상에 등장한 사람들의 조작방식을 살펴봤다. (왼쪽:검정색 정장 오른쪽:회색 정장)

왼쪽에 앉은 사람
1. 양손바닥을 안쪽으로, 바깥쪽으로 문지르며 Zoom in, out 하는 방식 (0:26)
2. 손바닥을 좌-우 한 방향으로 쓸어서 이동시키는 방식 (0:30)
3. 양손바닥을 윗쪽 방향으로 쓸어서 군함을 진출시키는 방식 (0:32)
-이 과정은 반대쪽 테이블에 있는 사람도 관찰이 가능한 듯 하다.

오른쪽에 앉은 사람
4. 손바닥의 새끼손가락이 있는 면으로 쓸어올려서 숨어있던 포문을 열음 :D (0:35)
5. 검지와중지를 모아 짚는 방식으로 포를 쏨 (0:47)
-어느 지역에 쏘는 지는 어떻게 정하는 걸까?
-0:53에 등장하는 제스쳐 (검지와중지를 모아 짚은 상태에서 상대가 있는 방향으로 쓸어올림)는 뭐지? 폼으로 하는건가?


왼쪽에 앉은 사람
6. 열 손가락 끝을 디스플레이에 짚음. (0:54)
-포를 방어하는 건지 화났다는 건지 잘 알 수 없음
7.  2번과 3번 방식으로 군함을 모아 2차 진출 (0:59)

오른쪽에 앉은 사람
8. 손바닥으로 내륙에 있는 탱크들을 쓸어 (내륙의 모양을 따라 대각선으로)
    진출시킴(3번과 같은 방식. 손바닥을 윗쪽 방향으로 쓸음)-(1:02)
9. 5번의 방식으로 포를 쏨 (1:09)
10. 주먹을 쥐고 새끼손가락이 있는 방향으로 내려 치는 방식으로 탱크의 포를 쏨 (1:12) 

왼쪽에 앉은 사람
11. 2번과 3번 방식을 이용, 디스플레이 상의 모든 군함들을 모아 진출시킴 (1:19)

오른쪽에 앉은 사람
12. 손바닥을 뒤집어, 중지~새끼손톱을 쓸어내는 방식으로 모든 탱크의 포를 차례대로 쏨 (1:24)
-이 때 왼쪽에 앉은 사람이 보낸 전함 중 살아남은 전함이 내륙에 도착.
 Zoom-in 을 해서 병사의 상태를 볼 수 있는 듯하다. (반전!)


왼쪽에 앉은 사람
13. 양 손바닥을 윗쪽으로 쓸어 숨겨져있던(뒤에 대기중이던) 군함, 전투기들을 진출시킴 (1:45)
-조작 방식이 3번과 같은 듯=_=)?
그 다음에 나오는 군함과 전투기를 이용한 공격은 자동공격인지 따로 조작법이 나오지 않음

 

 

 나름대로 동작과 명령어를 연결하면서 느낀점은 동작이 직선적이고 단순하지만, 3번과 13번처럼 중복되는 모션이 있고 동작과 명령의 연결이 뚜렷히 구분되지 않아 모호하다는 것이었어요. 조금 이상했지만 실제 게임하는 영상이 아니니까, 실제 게임에서는 다양한 제스쳐와 터치를 이용해 좀 더 뚜렷히 구분되는 조작법이 있겠지 생각했어요. 그저 멀티터치 인터페이스의 게임이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격했었죠. (착각의 늪)

 

 

 

 

 

 

 그런데 몇 일 후 R.U.S.E 가 멀티터치 테이블 위에서 하는 게임이 아닌, 마우스와 키보드 그리고 조이스틱을 이용한 게임이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게임플레이 데모 동영상이 나왔거든요. (충격)

 

R.U.S.E. - GDC 09 Gameplay Demo Pt.1 HQ (09.04.25)

 

 

게임 플레이 데모동영상은 Part 4 까지 있어요. 나머지도 보고 싶으시다면 (펼치기).

 

 

게임 플레이동영상을 보시면, 트레일러에 나왔던 멀티 터치 테이블은 아니지만 게임이 진행되는 전체 맵이 방 안의 탁자 위에 놓여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데모 동영상 스틸샷

 

 

이제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어요.

 

 아. 그러면..? 전쟁을 준비하는 지휘관이 지형을 살피며 전투를 예상해 본다는 관점에서 테이블에 의미를 두고, 이 컨셉을 트레일러에 담았던 거였구나! (멀티터치 테이블에 초점을 둔 게 아니라.)

 그래도 이렇게 게임 안에 테이블을 놓고 그 위에 맵을 펼쳐 게임을 하니까 [현실세계와 모니터 속 가상세계] 그리고 [가상세계와 테이블 안의 전쟁]이라는 두 가지 경계가 흐려지고 [현실세계와 테이블 안의 전쟁]이 Zoom in/out 만으로 쉽게 접근가능하다는 점에서 게임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구나! 

 

..라고요. 하지만 역시 멀티터치 인터페이스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씁쓸했어요.

 

 

 

 

 

 

 

 그런데 몇 달 후 정말 여러사람 깜짝 놀라게 만든 일이 나타났어요. (제가 제일 놀란듯) Microsoft Surface의 멀티터치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R.U.S.E를 구현한 거예요!!  제가 위에 정리했던 생각을 한 번 더 뒤집게 했죠. 역시 그 트레일러는 이런 상황을 예견했던 거였구나. 그리고 PC게임과 콘솔용으로도 나온다니까 위에서 정리한 생각은 R.U.S.E의 PC용 게임을 하면서 느껴보면 되겠구나. (ㅎㅎ)

음. Surface를 이용한 R.U.S.E. 시연은 E3 2009 에서 했다는군요. 아래는 그 동영상이예요.

 

RUSE on Microsoft Surface (09.06.22)

 

시연 영상으로는 게임진행에 긴박감이 좀 없어보이지만 그거야 상대도 나도 아직 인터페이스에 적응이 덜 되어 있기 때문이겠죠. 넓은 테이블 위에서 손이 춤을 추는 것 같아요. 숲과 나무를 번갈아 보면서 전략을 세우고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 너무 재밌어 보이죠?

 

 제가 좀 더 알고 싶은건 조작법의 비율, 즉 (마우스의 클릭 같은) 일반 터치양손/여러손가락을 이용한 멀티터치 혹은 모션비율을 어느정도인지양손/여러손가락을 이용한 멀티터치 혹은 모션은 얼마나 직관적으로, 그리고 다른 명령들과 헷갈리지 않도록 만들었는지에요. 어떨지 궁금해요.

 

 R.U.S.E가 (복잡한) 멀티터치 인터페이스 게임의 스타트를 끊었으니 조작법을 표준화하는데에 큰 역할을 할 것 같아요. 이왕이면 멀티터치의 비율이 높았으면 좋겠네요. 완전 새로운 느낌이 들게요. (히히)

 

2010년 하반기에 나오는 이 게임이 더욱 새롭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가져다 줬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비싼 Surface를 살 수는 없고. Windows 7의 멀티터치가 하루 빨리 익숙한 것이 되길 바라는 수 밖에 없네요!

 

 

 

 

 

 

 마침 또 트레일러에 나왔던 멋진 두 플레이어가 이번에는 windows 7 의 멀티터치 디바이스(모니터인가요?) 를 사이에 두고 전략을 세우며 게임을 진행하는 동영상이 나왔어요. 트레일러 버전과는 비교 할 수 없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게임을 보니 곧 제 손으로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두근두근해요.

 

R.U.S.E - Strategy comes to multi touch (09.10.22)

 

첫 포스팅을 간단히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졌어요. 예전에 블로그에 썼던 글을 다시 정리하면서 쓰는 것도 재미있네요. 다음에 또 재밌다고 느낀 걸 들고 올게요.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

 

 

 

P.S.

- 매 번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신 alankang님 감사합니다^^

- 동영상의 날짜는 유튜브 기준이 아닌 UBISOFT의 R.U.S.E 홈페이지에 동영상이 올라온 날짜를 기준으로 적었습니다.  

- 정말 하루 빨리 위 동영상에 있는 디바이스가 보급되었으면 좋겠어요. 일단 저는 아쉬운대로 이번 달에 동아리방에 XBOX를 사놓고 2010년 1분기에 나올 XBOX용 게임을 기다려고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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